[앵커멘트]
원래 쌀에는 싹을 틔우는 쌀눈이 있는데 이 쌀눈에는 각종 영양성분이 듬뿍 들어있습니다.
지금까지 이 쌀눈은 축산사료에나 쓸 뿐 활용도가 낮았는데 이 쌀눈을 모아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.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흰 쌀의 한쪽 끝에 달려있던 쌀눈입니다.
이 쌀눈에는 간기능 회복과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가바를 비롯해 옥타코사놀과 각종 비타민,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.
부피로 따지면 쌀의 2%에 불과하지만 영양성분은 쌀알 보다 훨씬 더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.
[인터뷰:최을수,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원]
"(쌀눈은)전체 영양성분의 66%를 차지하고 있어요. 특히 가바나 비타민E, 옥타코사놀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."
벼를 도정할 때 껍질과 함께 분리돼 별 쓸모없이 취급받던 이 쌀눈을 따로 모으는 장치입니다.
여러 단계에 걸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살균과정을 거치면 노란색의 쌀눈을 얻을 수 있습니다.
5kg짜리 쌀눈 한 봉지를 얻기위해 필요한 벼는 약 50톤.
이렇게 생산된 쌀눈은 밥을 지을 때 쌀과 함께 넣거나 그냥 밥에 뿌려 먹어도 되고 음료수와 섞어 마셔도 됩니다.
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쌀눈 농축액이나 분말 등도 선보였고 앞으로는 기능성식품이나 의약, 화장품 등의 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
[인터뷰:김영진, 쌀눈제품 업체 대표]
"쌀눈이야말로 자연에서 그대로 추출한 영양덩어리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고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."
쓸모없는 취급을 받던 쌀눈이 새로운 건강물질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.
YTN 김학무[mookim@ytn.co.kr]입니다.